9월 추석연휴에 국내여행을 어디로 가야할지 모르시겠다고요? 죽기 전에 가봐야할 신비의 섬이 하나 있습니다. 모든 국민들이 알고 있고 가고 싶어사는 울릉도입니다. 뭔가 울릉도 하면 너무 멀어서 비쌀 것도 같고, 마음 크게 먹고 가야할 것 같은데, 은근히 어렵지는 않습니다.
물론 선박을 타고 가야 하니 결항도 없고 뱃멀미도 좀 적어야 합니다.
본론으로 들어가 가장 알찬 울릉도 2박 3일 여행코스를 추천드리고, 비용까지 전부 공유드리겠습니다.
(참고로 울릉도에 1박 2일로 가려고 하시는 분들도 꽤 있는데, 주변에 다녀온 지인들도 그렇고 저 역시 2박 3일을 무조건 추천합니다. 일단 가는 배편이 4시간 30분이라서 1박2일은 정말 짧습니다. 불가능하진 않지만...)
1일차 : 울릉도 사동항 도착 > 점심(신비섬 횟집) > 거북바위 > 남서일몰전망대 > 버섯바위 > 학포항 > 태하리 해안산책로 > 저녁(독도반점)
2일차 : 저동항 점심(전주식당) > 봉래폭포 > 독도일출전망대 > 관음도 > 삼선암 > 천부해중전망대 > 카페 울라 > 나리분지 > 저동항 저녁(천금수산 독도새우)
3일차 : 도동항 행남해안산책로 > 도동항 점심(박가네 따개비칼국수) > 사동항에서 육지로~!
일단 2박3일(2인 기준) 전체 경비 부터 공유드리면, 총 91만원을 사용했습니다.
세부내역을 조금 보자면
왕복 여객(3등실 좌석) 28만원, 투숙 30만원
1일차에 7.4만원, 2일차에 22.9만원, 3일차에 2.6만원을 사용했습니다.
요즘 제주도도 물가 비싸서 가기 어렵다는데, 울릉도에 비하면,,,,, 저리가라 입니다.
그래도 나름대로 저희는 알뜰하게 다녀왔습니다.
그럼에도 배를 4시간이나 타면서 울릉도 가는 이유는??? 정말 심각하게 좋기 때문입니다. 자연의 신비가 무엇인지 다시 생각도 하고, 화산섬 절벽들이 장관입니다.
울릉도 1일차. 설레이는 울릉도 여행 시작
1. 후포항 출발
(오전 8시) 제가 출발지로 선택한 곳은 울릉도까지 가장 가까운 항로, 후포항입니다. 다른 항로가 있는지는 사실 잘 모르겠습니다. 4시간 30분이면 간다고 해서 1등실은 필요없을 듯했습니다. 그래서 3등실 좌석으로 예약했고 평일이었어서 1인 편도 7만원이니, 왕복으로 28만원 들었습니다.
일단 울릉도에 가야겠다고 마음 먹었으면, 이 배 예약부터 넘어야 합니다. 울릉썬플라워크루즈가 나름 유명합니다. 포항에서 출발하는 울릉크루즈도 있는데, 이건 6시간 30분 걸린다고 합니다.ㅠㅠ
게다가 대형선박이라서 그런지 풍랑주의보에도 운항을 합니다. 배가 커서 뱃멀미도 덜 느낀다는 후기도 많았습니다. 울릉썬플라워크루즈는 VIP부터 3등 좌석까지 있는데, 내부에 노래방(무료), 편의점, 카페까지 다 있습니다. 그래서 더더욱 VIP는 안 잡고 그냥 싼 티켓으로 끊었습니다.
울릉썬플라워크루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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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울릉도 사동항 도착
울릉도에서의 첫날은 사동항에서 시작해서 시계방향으로 돌도록 잡았습니다. 그러나 하루만에 다 돌 수는 없고, 절반정도 돌면 성공입니다.
3. 신비섬횟집
일단 사동항에 도착해서 차로 5분정도 거리에 있는 신비섬 횟집에서 식사를 했습니다.
물회 맛집으로도 유명합니다.
이렇게 육수를 더 넣고~... 아직도 침이 나오네요
4. 거북바위
밥도 두둑하게 먹었으니 이제 눈요기도 해야겠죠? 신비섬횟집에서 차로 10분 안되는 거리에 거북바위가 있습니다. 입장료도 없습니다. 거북바위는 파도에 의해 침식되어서 만들어진 바위입니다. 마치 새끼 거북을 업고 있는 형상이라서 거북바위라고 합니다.
5. 남서일몰전망대
거북바위를 간단히 보고, 다시 차를 타고 10분정도 가면 남서일몰 전망대가 있습니다. 주차는 우산국박물관에 하면 되는데, 역시나 무료입니다.
남서일몰전망대에 오면 모노레일을 타고 올라가야 합니다. 30분마다 1대만 오지만, 손님이 많이 오면 시간이랑 상관없이 바로 운행한다고 합니다.
* 성인 4,000원 / 청소년.군인 3,000원 / 어린이 2,000원 (싸쥬?)
* 운행 시간 : 4~10월 하절기 오전 9시~오후 7시30분(입장 마감 오후 7시) / 11~3월 동절기 오전 9시 ~ 오후 6시(입장 마감 오후 5시)
올라가는 시간은 5분입니다. 걸어갈 수도 있기는 한데 20분정도 걸리고, 내려올 땐 15분 걸립니다. 저희는 날도 덥고 아직 돌아볼 곳도 많아서 모노레일 바로 고고씽~~! 해발 150m 남서일몰전망대에 올랐습니다.
남서일몰전망대는 망향봉 독도전망대, 저동리 내수전전망대와 함께 일출/일몰로 유명한 곳입니다. 다른 전망대에 비해서 조금 덜 유명하긴 한데, 풍경은 뭐~~ 어마무시 합니다. 날씨 좋으면, 일몰은 정말....장관..
6. 버섯바위
남서일몰전망에서 내려와서 차로 7분 거리에 있습니다. 주차는 바로 옆 공터에서 하면 되고, 역시나 무료!!!
도대체 버섯바위가 뭘까? 하는 의문이 들었지만,,, 진짜 희안하게 생겼기도 하고 어차피 다음 목적지 학포항 가는 길에 똭! 있습니다.
버섯바위는 뜨거운 용암이 수중에서 분출할 때 생성된 미세한 화산쇄설물 입자가 퇴적된 응회암입니다. 겹겹이 쌓인 지층이 차별침식을 받아 버섯을 닮았습니다(이건...마치 고등학교 지리 시간..설명 ㅎㅎ)
7. 학포항
버섯바위로부터 8분 거리에 있습니다. 입장료도 없고, 주차는 그냥 앞에 해도 됩니다.
여기가 스노우쿨링 명소인데 여름에 많이들 합니다.
8. 대풍감(태하리 산책로)
학포항에서 다시 차로 10분거리입니다. 오늘의 코스가 계속 5분, 10분 거리에 있어서 괜찮죠?
입장도 당연 무료입니다.
대풍감은 한국인이 반드시 방문해야할 한국관광 10곳 중 하나입니다. 왜 그런 얘기가 나왔는지, 가보니 바로 느낌이 왔습니다. 울릉도 북서쪽 바다 끝, 고도 154m 바위산입니다.
대풍감이라는 이름의 유래는, 이전에 전라도에서 울릉도와 왕래가 많았는데, 특히 울릉도에 배를 만들기 좋은 나무가 많아서, 전라도에서 헌 배를 타고 와서 여기서 새 배를 만들었습니다. 새 배를 바위 구멍에 닻줄을 매어 놓고, 육지 쪽으로 바람 불기를 기다렸다고 합니다. 그래서 기다릴 (대), 바람 (풍), 구덩이 (감) = 대풍감 입니다.
모노레인도 있습니다.
9. 숙소(대아 울릉 리조트)
드디어 돌아왔습니다. 2박3일을 묶을 울릉도의 집~!
성인봉 아래 있는 대아울릉 리조트입니다. 사동해수욕장에서 차로 2분, 도동학에서 차로 6분 거리에 있습니다.
객실 전체, 어디서든지 산과 바다를 동시에 볼 수 있습니다. 뭐 다른 숙소도 다 그럴 것 같지만,ㅎㅎ
육지와 너무 먼 섬이라서 인터넷 안될까봐 걱정되시나요?
모든 곳에서 와이파이가 가능하고, TV, 냉장고 다 있습니다.
욕실에도 샴푸, 비누, 치약 다 있으니, 칫솔이랑 폼 클렌징 정도 챙겨오시면 될 듯 합니다.
울릉도 2일차. 본격적으로 놀아볼까?
10. 저동항(전주식당) + 촛대바위(멀리서 구경)
각 동네와 도시마다 먹자 골목이 있듯이. 울릉도 먹거리 핫플은 도동항과 저동항입니다.
느지막히 일어났는데, 공기도 너무 좋고, 뒹굴뒹굴하다가 아점을 먹기위해 저동항에 왔습니다.
저동항 바로 근처에 촛대와 비슷하게 생긴 촛대바위가 바로 보입니다.
11. 봉래폭포
저동항에서 차로 10분 거리에 봉래폭포 주차장이 있습니다. 그리고 다시 20분 걸어가야 봉래폭포를 만나볼 수 있습니다. 섬 안에 폭포를 상상도 안해봤는데,,, 너무 좋습니다.
* 성인 2,000원 / 청소년.군인 1,500원 / 어린이 1,000원
* 오전 9시~오후 5시, 매표마감 오후 4시
주차장에서 20분 걸어가는 길~ 공기가 좋아서 그런지 사뿐 사뿐입니다. 숲 속을 걷다가 보면 금새 3단 폭포가 나옵니다. 다른 분들도 인증샷을 비슷하게 많이 찍으시더라고요
12. 관음도 and 삼선암
봉래폭포에서 나와 차로 15분 거리에 있습니다. 차는 길가에 주차할 수 있습니다.
* 성인 4,000원 / 청소년.군인 3,000원 / 어린이 2,000원
* 오전 9시 ~ 오후 6시 (마감 오후 4시 30분)
관음도를 조금 지나면 삼선암이 있습니다. 뭐 바위가 대단하냐고 생각할 수 있는데, 울릉도 3대 해양 절경 중에서도 제1경으로 꼽힙니다. 울릉도 최북단에 자리합니다. 각각의 바위는 107m, 89m, 58m입니다.
한번 올라보고 싶네요.
13. 천부해중전망대
삼선암에서 차로 5분 거리에 있습니다. 주차는 주변에 공영주차장이 있습니다.
* 입장료 성인 4,000원 / 청소년.군인 3,000원 / 어린이 2,000원
* 하절기 오전 9시~오후 6시 (마감 시간 오후 5시 30분), 동절기 오전 9시 ~ 오후 5시(마감 시간 오후 4시 30분)
천부해중전망대는 특이하게 수중에 있습니다. 원통형 건물 안으로 내려가면 수심 6m까지 내려갈 수 있습니다. 그리고 유리 너머로 물고기들을 볼 수 있는 진귀한 광경이 펼쳐집니다.
14. 울라카페
이쯤 되면 먹을게 빠질 수 없죠? 천부해중전망대에서 차로 5분거리에 울라카페가 있습니다. 해양심층수 소금을 넣었다는데,ㅎㅎㅎ 뭔가 웃기죠? 해양심층수 소금을 넣은 소금라떼 아이스 8,000원 / 핫 7,500원
* 12시 ~ 오후 10시(매주 월요일 휴무)
울라라는 단어의 어원은 울릉도 고릴라의 줄임말입니다. 어원이라고 하긴 뭐하고 그냥 신조어??ㅎ 울라 동상 뒤에는 송곳을 세워놓은 것처럼 보이는 송곳산이 있습니다. 추산이라고 합니다(낭중지추 할 때의 '추')
소금라떼가 육지보다 많이 비싸지만, 울릉도까지 왔으니 다들 한잔씩 하시는 것 같습니다.
15. 나리분지
울라카페로부터 차로 15분 거리에 있고, 입장료는 없습니다.
특이하게 나리분지는 울릉도에서 유일한 평야입니다. 산에 쭈욱 둘러쌓인 분지라서 느낌이 더 희안합니다.
꼬불꼬불한 바닷길을 따라가다가 갑자기 넓은 평야가 나타납니다.
원래 '분지'의 의미가 산으로 둘러쌓여있고 평지인 곳입니다.
주변에 높은 건물 하나 없으니, 훤~ 합니다.
나리마을은 작은 마을입니다. 주민분들이 사시면서 카페, 기념품점, 식당들이 있습니다.
16. 저동항 저녁(천금수산 독도새우)
그리고 종일 8곳 정도 돌아다녔더니 피곤쓰ㅡ..
울릉도에 왔으니, 이제 독도 근처니까 독도새우를 먹어야겠죠?ㅎㅎ
그리고 나서 다시 숙소로 돌아왔습니다.
울릉도 3일차. 아쉽다 아쉬워...
17. 행남해안산책로
오늘도 느지막히 일어나... 행남해안산책로를 걸었습니다. 도동항에 주차했고, 입장료는 따로 없습니다. 울릉도 안에서도 최고로 추천하는 곳입니다. 인위적으로 바위를 깎고 난간을 설치한 곳이지만, 해안을 걷는 내내 자연, 해안 비경이 너무 아름답습니다.
도동항과 바로 이어져 있습니다.
행남해안산책로 식당
18. 도동항 점심(박가네 따개비칼국수)
이제 뭔가 떠나야 한다는 생각에,ㅠㅠ 밥이 잘 안들어갈 줄? 알았지만..ㅎㅎㅎㅎㅎ 너무 맛있습니다.
도동항은 울릉도에서 건물과 식당이 가장 많은 곳입니다.
19. 사동항에서 육지로!!!
드디어 집으로 왔습니다..
2박3일 울릉도 여행 코스로 아주 알차게 다녀왔습니다. 울릉도 여행을 계획하고 계신 분들도 참고하셔서 재미난 시간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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