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똥철학

2500년 동안 살아남은 <이솝우화>의 비밀(+면접 꿀팁)

인생책100권 2023. 8. 13. 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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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솝우화의 '토끼와 거북이', '늑대와 양치기 소년', '황금알을 낳는 거위', '양의 탈을 쓴 늑대' 같은 이야기들은 수백 수천 년이 지난 지금까지 이어지는 교훈들이다. 그것도 전세계적인 스토리로 전해지고 있다. 인류 역사 속에 이러한 이야기들은 수천가지가 넘었을텐데, 왜 어떤 스토리는 살아남고 어떤 것들은 살아남지 못했을까?

이솝 우화가 그토록 사람들 머릿속에 착싹 붙은 이유는 구성 방식 덕분이다.

 

 

만약 '토끼와 거북이'의 메세지가 단순히 추상적인 충고 같은 형식으로 전해졌다면 이미 인류에게 남아있지 않은 스토리가 되었을 것이다. '끝까지 겸손하게 최선을 다해라' 같은 명제로 사람들에게 던져졌다면 이미 이 교훈은 사라졌을 것이다. '고객 중심 비전 제시', '상호 비용기반 시스템' , '전술 커뮤니케이션 스킬'같은 용어들은 매우 있어보이지만, 사람들 머릿속에는 전혀 남지 않는다. 언어는 굉장히 추상적이다.

 

그러나 삶은 추상적이지 않다. 실질적이고 사례들이 가득하다. 가령 의사는 우리 심장에 생긴 실질적인 문제들을 살펴보고 해결하며, 기업은 앱을 구체적으로 만들고 비행기를 실제로 건조하고, 우리는 학교에서 선생님 앞에서 실제 공부를 한다.

이처럼 추상적인 단어와 언어유희보다는 '토끼와 거북이' 스토리를 이해하는 것이 우리 삶에 더욱 다가온다. 추상적인 개념은 기억하기 힘들고, 삶과 조화를 이루기 어렵다. 이솝 우화는 실질적인 사례와 스토리로 우리에게 다가왔기에 몇 천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회자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러한 교훈을 우리는 어떻게 삶에 적용해야 할까?

 

직장이나 사회에서 사람들과 소통하고 설득할 때, 단순히 추상적인 단어와 명제로 말하는 것이 아니라, 실질적인 스토리와 우화로 말하는 것이 좋다. 쉽지 않은 영역이다. 그러나 나만의 비유와 우화들이 쌓이면 점점 더 나의 말에 힘이 생긴다. 그리고 사람들과 논의할 때, 더욱 명철함을 줄 것이다.

실제 이러한 것을 제일 잘 발휘했을 때는, 취업 준비를 하며 면접을 할 때 였다. 나만의 스토리와 비유들을 미리미리 20가지 정도 외워서 발표나 면접 때 중간 중간 인용했다. 이러한 부분들이 추후 그 회사에 합격하고 들어갔을 때, 면접관들이 기억하고 인상 깊었다고 말하는 지점이었다. 당시, 활용했던 문장들은 다음과 같다.

 

- 검은 고양이인지 흰 고양이인지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쥐 잘 잡는 고양이가 되어야 합니다.

- 파도는 막을 수 없습니다. 그러나 파도타는 법은 배울 수 있습니다.

- 2500년 전에 주자가 말했습니다. 무왕불복 - 갔던 것 중에 돌아오지 않는 것은 없다. 역사는 반복된다는 의미입니다.

- 거울은 절대 먼저 웃지 않습니다. 내가 먼저 웃어야 합니다.

- 좋은 기업을 넘어 위대한 기업이 되어야 한다고 말하는 시대입니다. 그리고 위대한 기업이 되는 1가지 필수 조건이 있습니다.

- 인생에 변명해서는 안됩니다.

 

위와 같은 명제들과 비유, 우화들을 면접과 발표 중간중간 활용했다. 그리고 당시에는 이런 원리를 몰랐지만, 굉장히 탁월하게 상대의 뇌리에 나를 남기고 성공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나만의 논리를 높이고 상대 머리속에 남기기 위해서는 나만의 이야기들을 따로 메모해두고, 몇가지만 외우면 큰 효과를 발휘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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