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똥철학

진짜 용서하고 싶을 때, 알아야 할 1가지

인생책100권 2022. 11. 3.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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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정말 그 사람을 용서하고 있는가?

용서하기 위해서

우리는 용서의 개념에 대해 정확히 알아야 한다.

용서와 용인을 착각하고 있기 때문이다.

용인은 악을 피하는 방법이다.

가령,

"나의 의붓아버지는 어린아이처럼 나를 괴롭히지만,

그건 아버지의 인간적인 약점이고

아버지도 어렸을 때 받은 상처가 있기 때문이에요"

라고 하는 것은

용서가 아니라 의붓아버지의 악함을 회피하며

악을 용인하는 것이다.

 

이런 사람을 자세히 관찰해 보면,

자신의 부모를 전혀 용서하고 있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된다.

 

반면에 용서란 악과 정면으로 맞서는 행위다.

진짜 용서하는 사람은 이렇게 말할 것이다.

"아무리 그럴 만한 이유가 있더라도

아버지가 하신 일은 잘못이에요.

아버지는 제게 죄를 저지른 겁니다.

전 그걸 알고 있지만 아버지를 용서할게요."

M.스캇 펙의 <끝나지 않은 여행>에서는

상대가 저지른 악에 대해 정확히 직면하고 받아들인 후

용서하는 것이 진짜 용서라고 정의한다.

그래서 부모를 용서하지 못하는 사람을 치료할 때,

제일 먼저 하는 일은

이들의 부모를 심판대 위에 세우는 것이다.

그리고 이 일은 상당히 복잡해서,

기소와 변론이 필요하고 최종적으로 판결이 이루어질 때까지,

항소와 재항소를 거쳐야 한다.

이 과정이 너무 번거롭기에

대부분의 사람들은 값싼 용서를 선택하고 만다.

하지만 진정한 용서가 발휘되려면

유죄 판결이 났을 때만 가능하다.

"그렇지 않아요.

내 부모님은 그분들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지 않으셨어요.

그분들은 더 잘하실 수도 있었어요.

제게 잘못을 저지르신 거예요."

저지르지도 않은 범죄에 대해

누군가를 용서할 수는 없다.

죄가 밝혀진 후에야 비로소 용서할 수 있는 것이다.

그래서 용서는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정신 건강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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