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정말 그 사람을 용서하고 있는가? 용서하기 위해서 우리는 용서의 개념에 대해 정확히 알아야 한다. 용서와 용인을 착각하고 있기 때문이다. 용인은 악을 피하는 방법이다. 가령, "나의 의붓아버지는 어린아이처럼 나를 괴롭히지만, 그건 아버지의 인간적인 약점이고 아버지도 어렸을 때 받은 상처가 있기 때문이에요" 라고 하는 것은 용서가 아니라 의붓아버지의 악함을 회피하며 악을 용인하는 것이다. 이런 사람을 자세히 관찰해 보면, 자신의 부모를 전혀 용서하고 있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된다. 반면에 용서란 악과 정면으로 맞서는 행위다. 진짜 용서하는 사람은 이렇게 말할 것이다. "아무리 그럴 만한 이유가 있더라도 아버지가 하신 일은 잘못이에요. 아버지는 제게 죄를 저지른 겁니다. 전 그걸 알고 있지..